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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어깨 힘 뺀 위스키 업계,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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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유튜브 영상에서 이호창 본부장은 재벌 3세답게 ‘더블유 바이 윈저’를 즐긴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영상에서 이호창 본부장은 재벌 3세답게 ‘더블유 바이 윈저’를 즐긴다. [유튜브 캡처]

골프에서 좋은 스윙을 완성하려면 우선 힘을 빼야 한다. 비거리를 늘리려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 공은 오히려 발 앞에 떨어진다. 이러한 원리는 기업 마케팅 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젠틀맨의 품격’을 강조하던 위스키 업계도 최근 어깨에 힘을 빼는 모습이다.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 유튜브 협업 눈길

국내 판매 1위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는 지난해 ‘더블유 아이스’와 ‘더블유 17’을 리뉴얼 출시했다. 또 국내 최초 32.5도로 출시된 저도주 ‘더블유 19’와 ‘더블유 허니’를 새롭게 선보이며 총 4종의 더블유 바이 윈저 라인업을 완성했다.

새로 선보인 제품에서도 강약 조절이 돋보인다. 품질은 높이면서 도수는 낮췄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마케팅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디아지오는 위스키 하면 떠오르는 전통·장인·품격 등 무거운 이미지로 어필하기보다는 젊은 세대의 감성 코드에 맞는 튀는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아지오가 진행한 유튜브 협업이 눈길을 끈다. ‘더블유 바이 윈저’는 ‘김갑생할머니김 이호창 본부장’ 유니버스에 합류했다. 인기 유튜브 채널 ‘빵송국’에서 재벌 3세 이호창 본부장이 ‘더블유 바이 윈저’와 김갑생할머니김 페어링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세계관 놀이에 위스키 브랜드가 뛰어든 것이다. 영상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20만 회와 16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앞광고’에도 콘텐트만 재미있으면 구독자 반응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유튜브 영상에서 이호창 본부장은 재벌 3세답게 프라이빗룸에서 지인과 여유로운 술 한 잔을 즐긴다. 위스키에 입문한 지 10여 년. 이 본부장은 힘들 때, 외로울 때, 슬플 때, 기쁠 때 함께한 친한 녀석이라며 저도주 ‘더블유 바이 윈저’를 소개한다.

더블유 바이 윈저는 지난달 가수 비가 진행하는 웹예능 프로그램 ‘시즌비시즌’에도 등장해 이미 한 차례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최근까지 조회 수 120만 회를 넘겼다. ‘시즌비시즌’은 JTBC 스튜디오 산하의 스튜디오 룰루랄라와 가수 비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웹예능 프로그램이다.

음주와 노래 특집으로 진행된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주목받는 음악인 이무진·윤딴딴·최진솔·연경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다 같이 더블유를 즐기며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고 독보적인 라이브 공연까지 선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더블유 바이 윈저는 고품질 원액부터 병 포장까지 100%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저도주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가성비 제품”이라며 “이러한 제품의 특징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콘텐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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