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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하카소의 '동네 형님' 캐리커쳐에 빵 터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개그맨 하준수 씨가 그린 최태원 회장 캐리커처. [유튜브 영상 캡처]

개그맨 하준수 씨가 그린 최태원 회장 캐리커처. [유튜브 영상 캡처]

“고생하는 사람 따로, 돈 버는 사람 따로 있다.”(주부 최 모 씨)

“상당히 가슴에 와 닿기도 하고 찔리는 얘기도 많다.”(최태원 회장)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12일 공개한 ‘국민 소통 프로젝트 소개 영상’의 일부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고 몇 장의 사진을 올린 데 이어 지난 9일엔 카카오 오디오플랫폼 ‘음’에 출연해 공개 대화를 나눴다.

12일 대한상의가 ‘국민 소통 웹사이트(sotong.korcham.net)’를 열며 공개한 영상에선 최 회장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모습이 나온다. 시민들은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다 보니까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회사원 이 모 씨),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를 안 했으면 좋겠고”(회사원 김 모 씨), “실질적으로 환경오염에 대처하는 기업의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대학생 원 모 씨) 등의 의견을 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최 회장은 이에 대해 “기업도 앞으로 사회에 많은 기여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기업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서 최 회장은 개그맨이 그려준 자신의 캐리커처를 보고 웃기도 한다. 대한상의 측은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은 나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최근 최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적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서류가 펼쳐진 책상과 10시 5분을 막 넘긴 시계가 보이는 집무실에 앉아 서류를 읽거나, 지인과 식사하는 모습, 출근 길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고양이, 소파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장면 등이다. 어린 시절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찍은 흑백 사진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인스타그램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엔 ‘#야근. 설정아님’, ‘삼남매’, ‘추억의 갤러그 게임’, ‘좀비 영화 매니아들’, ‘비키라, 내 길을 막지마라’ 같은 태그나 짧은 글도 덧붙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MZ(1980~2000년대 출생)세대가 많이 쓰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각광 받잖나. 그런 차원에서 최 회장이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걸로 생각된다”며 “(최 회장이) 대한상의도 맡으면서 소통, 경청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도 “최 회장이 와서 소통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했다”며 “(회장이) 역점을 둔 사업”이라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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