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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성룡 "중국 공산당 위대, 나도 공산당원 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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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액션 영화배우인 청룽(성룡·成龍·재키 찬)이 중국 공산당에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청룽은 홍콩 태생이지만 자신을 스스로 ‘오성홍기(중국 국기)의 수호자’로 부르는 등 대표적 친중파 배우다.

당 100주년 영화인 모임서 발언 보도돼 #과거 홍콩 보안법에 지지성명 내기도

홍콩 태생 영화배우 청룽이 2018년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AFP=뉴스1]

홍콩 태생 영화배우 청룽이 2018년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AFP=뉴스1]

이에 따르면 중국영화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청룽은 지난 8일 중국영화가협회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좌담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에 대해 영화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날 청룽은 “공산당이 약속한 것은 100년까지 갈 것도 없이 수십년만에 반드시 실현된다”이라며 “공산당의 위대함이 보인다. 나 또한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청룽이 공산당 입당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입당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청룽이 좌담회 현장에서 중국인으로서 느끼는 자부심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톈진 난카이대의 리샤오빙 교수는 “청룽의 발언은 최근 중국 공산당에 대한 홍콩 엘리트들의 생각이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홍콩‧마카오‧대만 지역 개발계획 발표, 코로나19 대유행 대처, 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 등은 홍콩 시민에게 공산당이 어떤 역할을 새롭게 하고 있는지 보여줬다”고 평했다.

청룽은 지난해 5월 홍콩 보안법 지지 선언에도 동참한 대표적 친중파 배우다. 당시 청룽은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 2605명과 함께 “국가안보 수호가 홍콩에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 보안법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청룽(가운데)과 탄융린 등의 홍콩 스타들이 크리스 탕(오른쪽에서 두번째) 홍콩 보안장관과 회식을 가진 모습. 이날 이들은 우정의 노래를 부르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SCMP=뉴스1]

지난해 2월 청룽(가운데)과 탄융린 등의 홍콩 스타들이 크리스 탕(오른쪽에서 두번째) 홍콩 보안장관과 회식을 가진 모습. 이날 이들은 우정의 노래를 부르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SCMP=뉴스1]

그는 지난 2019년 8월엔 홍콩 시위와 관련한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선 “시위 상황이 마음이 아프고 걱정스럽다”면서도 “나는 국기(오성홍기)의 수호자다. 한 명의 홍콩인이자 중국인으로서 기본적인 애국심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청룽은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극인 ‘에픽 저니’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일전쟁을 다룬 이 연극에 대해 청룽은 “항일 전선에서 공산당 주도로 침략군에 맞서 싸운 팔로군(국민혁명군 제8로군‧중일전쟁 당시 중국공산당의 주력부대 가운데 하나)의 불굴의 정신과 군인들의 용맹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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