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주관광 억만장자 브랜슨, 출발 두시간전 맨발의 머스크와 찰칵

중앙일보

입력 2021.07.11 22:16

업데이트 2021.07.12 12:01

'억만장자 우주관광'의 첫 주인공이 출발 전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은 '우주관광 경쟁자'인 억만장자 친구였다.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우주여행 출발 두 시간 전, 머스크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리처드 브랜슨 트위터 캡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우주여행 출발 두 시간 전, 머스크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리처드 브랜슨 트위터 캡처]

브랜슨 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여행에 나선다. 그는 사진과 함께 "중요한 날이다. 친구(머스크 CEO)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니 좋다. 기분 좋고, 흥분되고, 준비가 된 느낌"이라고 적었다. 사진 속에서 머스크는 맨발인 점도 눈에 띈다.

자전거 타고 우주센터에 도착

브랜슨 회장과 머스크 CEO, 제프 베이조스 전 아마존 CEO는 우주여행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이들 중 브랜슨 회장이 첫 테이프를 끊게 된 것이다. '최초' 타이틀은 브랜슨 회장이 가져갔지만, 머스크는 이날 브랜슨 회장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브랜슨 회장이 탑승한 VSS 유니티는 당초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문제로 지연돼 11시 30분쯤 발사될 예정이다. 그는 이날 비행선이 이륙할 우주센터에 자전거를 타고 도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우주여행엔 브랜슨 회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이 함께해 정원을 채웠다. 조종은 데이브 매케이와 마이클 마수치 등 2명이 맡고, 우주탐사 업체인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 강사와 엔지니어 등 직원 3명도 포함됐다.

VSS 유니티는 대형 모선인 ‘VMS 이브’에 매달려 15㎞ 상공에 오른 뒤 분리돼 우주로 발사되는 방식이다. 그 뒤 지상 약 90㎞ 상공에 도달해 무중력 등을 경험한다. 우주에 머무르는 시간은 15분 안팎, 전체 비행은 90분 정도로 짜였다.

브랜슨은 출발 전 더 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난 상당히 겁이 없는 사람이다. 걱정되기보다는 신난다"고 밝혔다. 또 "내가 평생 따른 모토는 '용감한 자가 영원히 살지 못하겠지만 조심스러운 사람들은 아예 사는 게 아니다'란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이조스 전 CEO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우주 비행 계획을 공개한 뒤 브랜슨 회장은 당초 올해 말이던 일정을 앞당겼다. 브랜슨 회장은 이에 대해선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다.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머스크는 오는 9월 각각 우주여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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