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츠랩]메타버스로 매출 80% 벌크업…에스파 캐릭터 만든 이 회사

중앙일보

입력 2021.07.11 10:00

업데이트 2021.08.24 15:07

요즘 가장 핫한 걸그룹을 꼽으라면 에스파(aespa)가 아닐까 합니다. 에스파는 ‘Avatar X Experience’를 뜻하는 ‘æ’와 양면을 뜻하는 ‘aspect’를 합친 말. 데뷔 때부터 실제 멤버(4명)와 가상 세계에 있는 아바타 멤버(æ)가 서로 교감한다는 독특한 컨셉(세계관?) 때문에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사이버 가수 아담이 떠오르면 답 없음) 자이언트스텝은 SM과 손을 잡고 에스파의 가상 캐릭터를 제작한 회사입니다. 메타버스 시대의 주인공이 될 거란 기대가 뿜뿜!

자이언트스텝

로블록스, 동물의숲 열풍…급성장하는 메타버스

특수효과 회사서 실감형 콘텐트 제작사로 성장

네이버는 지분 투자, SM과도 협력…몸값 상승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2021년 올해의 키워드가 아닐까 할 정도로 곳곳에서 난리~난리~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 너머를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한마디로 현실과 가상이 섞인 새로운 3차원 세계를 뜻하죠. 철학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대단히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만 VR·AR 기술의 발전과 5G 시대가 맞물려 돈 되는 시장이 막 열린 듯한 분위기!

로블록스

로블록스

로블록스 들어보셨을 텐데요. 요즘 뉴욕 증시에서 가장 핫한 종목이죠. 일종의 가상 세계를 만들고, 게임도 만드는 플랫폼인데요. 이 안에 유저가 만든 수많은 게임이 존재하고, 누구나 이걸 즐길 수 있죠. 하루 평균 이용자가 4210만명(1분기).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네요.

닌텐도의 스위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있습니다. 현실과 같은 시간이 흐르는 일종의 가상 세계에서 집도 짓고, 낚시도 하고, 열매도 따먹고(밥도 먹고, 사우나도 하고~), 아무튼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지내는 컨셉! 역시 전 세계적인 대박 행진 중. 국내에선 제페토가 대장입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통합 플랫폼인데요. 원하는 아바타를 만들고, 그 가상 공간 안에서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고,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2억명 이상!!!

셔터스톡

셔터스톡

아무튼 한 마디로 아주 핫한 사업이라는 얘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것(그래야 실감 나니까!)이 메타버스의 핵심이라면 그 가상 세계를 현실과 흡사하게 만드는 기술이 중요할 텐데요. 자이언트스텝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2008년 설립한 자이언트스텝의 전공은 시각특수효과(VFX).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촬영이 어려운 장면을 화면으로 구현하는 기술인데요. 이미 광고나 영화 등에 널리 쓰입니다.

광고 쪽에선 이미 최고 수준의 VFX 제작 기술을 인정받아 5300편가량의 탄탄한 레퍼런스를 보유.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그라운드 영상, 삼성전자 글로벌 언팩 행사 영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일찌감치 미국에 진출해 디즈니,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제작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죠. 코로나 때문에 광고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엔 어려움을 좀 겪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조금 나아질 거로 보입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자이언트스텝의 미래 무기는 실감형 콘텐트. 가상이지만 오감을 자극해 실제와 유사한 체험을 하도록 하는 콘텐트인데요. VR·AR, 홀로그램 등 최신 신기술의 복합체입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실감형 콘텐트 시장은 2019년 170억 달러에서 2022년 624억 달러로 빠르게 성장. 메타버스 비즈니스와 맞물려 본격적으로 크기 시작할 거란 얘기!

실감형 콘텐트의 핵심은 리얼타임 엔진. 영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상으로 만든 어떤 대상에 입체감을 입혀 현실과 흡사하게 만드는 렌더링 기술인데요. 이 렌더링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지면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지시를 더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셈. 게임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던 리얼타임 엔진을 활용해 실감형 콘텐트 제작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거죠.

가상 캐릭터 빈센트. 자이언트스텝

가상 캐릭터 빈센트. 자이언트스텝

리얼타임 엔진을 활용해 실감 나는 반응 속도를 장착하는 동시 VFX급의 고퀄리티 그래픽까지 구현하면 금상첨화. 자이언트스텝은 2016년 GX LAB을 만들어 이쪽 분야에 힘을 싣고 있죠. 제작 기간과 비용을 좀 더 줄이면 일감도 쑥쑥 늘어날 거란 전망. 가상 콘텐트를 실시간으로 제작해 송출하는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네이버 ‘Now XR LIVE’, SM ‘Beyond Live’ 등을 여기서 제작했죠.

에스파 가상 캐릭터 작업에 참여한 것처럼 캐릭터 제작도 새로운 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게임업체나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요! 자이언트스텝은 2019년 가상 캐릭터 ‘빈센트’를 공개했는데 거의 실제에 가까운 표정 변화로 화제를 모았죠. 이 분야에서 국내에선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게다가 지식재산권(IP) 영역으로 확장할 수도 있는 사업!

네이버 NOW 콘서트. 자이언트스텝

네이버 NOW 콘서트. 자이언트스텝

기술도 갖췄고, 성장 가능성도 크니 큰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게 당연. 네이버는 이미 주주로 참여(7.53%)했고, SM과도 탄탄한 협력관계를 유지 중. 미래 수익원인 실감형 콘텐트 매출 비중이 2019년 9%에서 지난해 25%로 크게 상승했는데 올해는 더 높아질 거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80%가량 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할 전망!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도 많이 올랐네요.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3월 상장했는데요. 당시 공모가는 1만1000원. 첫날부터 상한가로 출발하더니 최근엔 6만원선도 터치. 그야말로 달리는 말이지만 너무 많이 오른 주가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메타버스 붐이 잠깐의 유행에 그치거나 예상보다 상업화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비관론도 없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라면 지갑을 열어보자

이 기사는 7월 9일 앤츠랩이 발행한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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