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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아기 성폭행범 "비아그라 먹어서 했다, 어차피 기억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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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동성범죄자 브라이언 마이클 그레인지. [페이스북 캡처]

호주 아동성범죄자 브라이언 마이클 그레인지. [페이스북 캡처]

"당한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어차피 기억 못 할 겁니다."

영·유아 3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호주 남성은 정신감정에서 "성폭행은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9일 뉴스닷컴에이유·더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현지언론에 따르면 다우닝지방법원은 브라이언 마이클 그레인지(38)의 아동 성폭력 혐의에 대해 30년형을 내렸다. 상업에 종사하던 그레인지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교외에서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영아와 유아를 상대로 성범죄를 벌여 재판에 넘겨졌다.

"아침에 비아그라 먹어, XX할 찬스" 

희생자 중 한명은 태어난 지 8주밖에 안 된 아기였다. 아기의 엄마가 그레인지의 아내와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중 마수(魔手)를 뻗쳤다. 그레인지는 "그날 아침 비아그라를 먹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XX를 할 절호의 찬스였다"고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두 번째 희생자는 한두 살배기 여자아이였다. 그레인지와 함께 화장실을 가는 과정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또 다른 희생자는 다섯살 여자아이로, 어릴적부터 반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 그레인지는 이 아이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성기를 노출하도록 부추겼고, "잘한다"고 독려하기까지 한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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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음란물 제작·소지로 별도 징역 

한편 그는 아동음란물 제작 및 소지 혐의에 대해 별도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사결과 그는 7개의 저장장치에 3만개 넘는 아동음란물을 보관하고 있었다.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가입해 7156호주달러(약 613만원)를 결제한 사실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일부가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의 성 학대 영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은 피고인의 범행이 혐오스러울 것"이라며 "피고인은 아동성범죄를 아내 몰래 바람피운 것 정도로 생각하는데, 혐오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꾸짖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변호사에게 "몇 년을 더 살아야 하냐"고 물은 뒤 "나 아무 데도 안 가요"라며 웃었다.

'아동성폭행' 교도소 알려지며 신변 위협 

그레인지는 현재 파클레아교도소에 수감돼있는데, 다른 수감자들에게 아동 성폭행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신변의 안전을 위협당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교정 당국은 그를 별도로 구금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면회가 중단되기 전까진, 매주 2회씩 아내가 면회를 왔다고 한다.

그는 2044년 3월 29일 가석방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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