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부인 논문 3건 엉터리…조국에 댄 잣대 적용해야"

중앙일보

입력 2021.07.08 15:58

업데이트 2021.07.08 16:06

열린민주당 강민정, 김의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작성한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강민정, 김의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작성한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하자 열린민주당은 김씨의 논문 3건 모두를 조사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이 '멸문지화'(滅門之禍·가문이 없어질 정도의 재난)에 이를 정도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한 것처럼 자신에게도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면서다.

"논문 3건 표절율 10% 미만·44%·17%"

이날 오후 강민정 원내대표와 김의겸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김씨의 논문 분석 결과 비문·번역 등 부문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열린민주당이 분석한 김씨의 논문은 총 3건이다. 2007년 8월과 12월 '기초조형학연구'와 '한국디자인포럼'에 제출한 논문 두 건과 2008년 2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다. 박사학위 논문의 경우 국민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 원내대표는 논문 표절분석 서비스 '카피킬러'로 조사한 결과, 김씨의 논문 표절률은 각각 10% 미만, 44%, 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강 원내대표는 '기초조형학연구'에 낸 논문은 부제부터 비문으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 제목은 '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로, 부제는 '관상·궁합 아바타를 개발을 중심으로'라고 돼 있다.

아울러 강 원내대표는 "김씨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2007년 보고서에서 작성된 문장을 조사와 술어를 붙여 이 논문의 한 단락을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라고 쓴 해당 논문에 대해 강 원내대표는 "세간에 헛웃음을 줄 만큼 황당했다"며 "이 논문은 적어도 세 개의 언론 기사를 출처 없이 발췌해 옮겨놨다"고 했다. 열린민주당에 따르면 김씨가 언론 기사를 복제한 절을 작성하면서 사용한 319개 낱말 중 87.8%인 280개 낱말이 기사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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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혹독한 수사, 자신에 적용하라"

김 의원은 "김씨는 석사학위 2개에 박사학위까지 받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며 "이 정도로 거칠고 조악한 논문을 쓰느라, 게다가 베끼느라 바빴느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조국 장관 가족을 멸문지화에 이를 정도로 혹독하고 가혹한 수사를 펼쳤다"며 "부당한 방법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 강의까지 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조국 가족에게 했던 철저한 조사를 자신에게도 적용하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김건희씨가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영부인이 되는 것"이라며 "국가의 위신, 권위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한 만큼 윤 전 총장 가족들의 문제도 엄격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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