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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양극재 공장 추가 건립…“연간 180만대 분량 생산"

중앙일보

입력

포스코케미칼이 연간 6만t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한다. 양극재 6만t은 전기차(60kWh급) 90만여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8일 경상북도‧포항시와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사진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사진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내년부터 6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2만㎡(약 3만6363평)에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의 연간 양극재 생산량은 6만t이다. 이 공장이 완공하면 현재 광양‧구미 공장까지 포함해 국내에서만 전기차(60kWh급) 18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인 연간 16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다. 업계에선 2차 전지를 만드는 ‘마법의 가루’로 불리는데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광양 1·2공장에서는 N65 제품을, 증설 작업 중인 3·4공장에서는 N85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N 뒤에 붙는 니켈 함유량 숫자가 클수록 배터리 성능이 좋아져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포스코케미칼은 급히 성장하는 양극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중국 등지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까지 국‧내외에서 연간 27만t의 생산력을 확보할 수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300만대에서 2030년 3550만대까지 연평균 28%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소재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건립해 ‘K-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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