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지옥 인도…검은곰팡이 공포 이어 '뼈 괴사' 쇼크

중앙일보

입력 2021.07.07 13:56

업데이트 2021.07.07 14:08

인도에서 뼈 조직이 괴사하는 희귀 질환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혈관 괴사(AVN) 사례가 보고된다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5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하루 최대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희귀 합병증도 동시에 보고됐다.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검은 곰팡이'(털곰팡이증) 감염 환자도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지난 4월부터 보고됐는데 누적 환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시민들이 코비실드 백신을 맞으려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시민들이 코비실드 백신을 맞으려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엔 '검은 곰팡이' 공포가 가시기도 전에 '무혈관 괴사'가 등장해 인도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최소 20건의 무혈관 괴사 사례가 보고됐고, 델리 지역에서는 3건이 보고됐다. 뭄바이 P.D. 힌두자 병원의 관절 외과 의사 마양크 비자이바르지야 박사는 "이 질병은 발생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향후 몇 달 동안 더 많은 사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료받던 환자서 희귀 증상 발견
혈액 공급 끊기며 뼈 조직 죽어

비자이바르지야 박사는 "무혈관 괴사는 뼈로 향하는 혈액의 공급이 차단되면서 뼈 조직이 죽는 증상"이라며 "예를 들어 체중을 지탱하는 고관절이 무혈관 괴사로 손상되면, 체중을 지탱하는 몸의 구조가 약해져 통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무혈관 괴사도 '검은 곰팡이' 감염처럼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발병 전에는 스테로이드 치료 후 1~2년 뒤 발병 사례가 드물게 있었는데, 코로나19 환자에게선 무혈관괴사가 더 빨리 진행됐다고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6, 37, 39세인 인도 의사 3명에게 무혈관괴사가 나타났는데, 이들은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50여일이 지난 뒤 이같은 증상을 겪었다.

비자이바르지야 박사는 "무혈관 괴사는 목숨까지 앗아가지는 않지만, 환자의 뼈와 관절 부분에 통증을 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걷기가 어려워지거나, 불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