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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동래구 아파트 가격 상승 주도…“금리 인상되면 꺾일 듯”

중앙일보

입력

부산연구원, 부산 아파트매매 보고서 내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전경.송봉근 기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전경.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수영·해운대·동래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부산지역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향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되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연구원(BDI) 경제 동향 분석센터가 6일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의 특징 및 시사점:해운대·수영·동래구 지역을 중심으로’란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11월 조정대상 지역 전면 해제 이후 지속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실거래가가 2019년 11월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6% 증가(285만원)했으나 20201년 5월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3.9%(403만원) 증가하는 등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개발 호재 지역 가격상승 지속”전망 

부산 아파트 실거래가와 거래량. 자료;부산연구원

부산 아파트 실거래가와 거래량. 자료;부산연구원

 2019년 11월 이후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세를 유지하다 2020년 11~12월 기장군과 중구를 제외한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2021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이 2020년 1분기 75.5%, 2분기 156.8%, 3분기 109.6%, 4분기 61.6%로 증가세를 유지하다 2021년 1분기 -2.5%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01년 5월 기준 ㎡당 아파트 실거래가는 수영구 626만원, 해운대구 570만원, 동래구 471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부산지역 평균 403만원을 상회한다. 수영·해운대·동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11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해운대·수영·동래구 아파트 거래량은 2020년 기준 부산 전체 건수의 29.6%(2만1538건)를 차지하나 거래 총액은 오히려 40.0%(10조원)로 높았다. 양호한 정주 여건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세 지역이 주도한다는 게 센터 측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상되면 상승세 꺾일 듯”

부산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1월 2억6855만원에서 지난 10월 2억5920만원으로 1억1000만원(3.47%)떨어졌다. 같은 기간 해운대구의 하락률이 8.5%로 부동산조정 대상지역으로 지정된 7개 구,군 중 가장 높았다. 사진은 아파트가 즐비한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사진 부산시]

부산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1월 2억6855만원에서 지난 10월 2억5920만원으로 1억1000만원(3.47%)떨어졌다. 같은 기간 해운대구의 하락률이 8.5%로 부동산조정 대상지역으로 지정된 7개 구,군 중 가장 높았다. 사진은 아파트가 즐비한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사진 부산시]

 지난 6월 11일 기준 ㎡당 시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해운대구는 중동 엘시티, 수영구는 남천동 삼익비치, 동래구는 온천동 럭키아파트였다.

 센터 측은 재건축·재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지속하고, 주택매매시장에서 소비심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욱 센터 분석위원은 “아파트 매매가격 안정화를 위해 중장기적 주택공급 확대,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가수요 억제를 위한 시세 차익 환수 장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분석위원은 그러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실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이 꺾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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