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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위축됐던 소비 풀리나…백화점·편의점 매출 크게 늘듯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명품 매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명품 매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업계의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가 2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일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소매유통업 RBSI가 106으로 집계됐다. R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체감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곳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염민선 대한상의 선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움츠려 있던 소비 심리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2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96→107)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편의점(97→100), 대형마트(95→98), 수퍼마켓(93→96)도 2분기보다 모두 3포인트씩 상승하며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온라인쇼핑(114→115)은 업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백화점은 2분기보다 11포인트 오르며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명품과 수입 의류 등 고가 상품 매출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동시에 리빙·가구·가전·인테리어 등 ‘집콕’ 관련 매출 증가세도 3분기에 이어질 것으로 봤다.

편의점의 매출 상승 분위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됨에 따라 편의점 매출이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홈술’ 증가로 수제 맥주와 와인 등 주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대형마트는 점포 재단장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3분기 유통업 업종별 전망. [자료 대한상의]

3분기 유통업 업종별 전망. [자료 대한상의]

유통업계는 그동안 프로모션 강화(47%)와 온라인 사업 강화(46%)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섰고,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거나 향후 추진 예정인 위기 대책으로는 비용 절감(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소비 활성화 대책으로 경기 부양(31%), 물가 안정(16%), 세금 인하(10%) 등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했다.

서덕호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하반기 백신 접종 확대로 소비 심리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며 “방역 조치를 준수하면서 달라진 소비 환경에 맞게 혁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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