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침대 축구 해법은 압도적인 경기력뿐”

중앙일보

입력 2021.07.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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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좋은 경기를 하는 수밖에 없다.”

중동팀 시간 끌기 작전 골머리
이란 등 모든 팀 실력 엇비슷해
“단단한 조직력으로 이겨낼 것”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의 변수인 ‘침대 축구’를 이길 방법은 ‘압도적 경기력’뿐이라고 강조했다. ‘침대 축구’는 경기 중 작은 접촉에도 선수들이 부상 당한 척 쓰러져서 시간을 끄는 작전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1일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편성됐다. 베트남, 중국 등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전력에서 앞서는 팀과 한 조에 편성되기를 바랐지만, 부담스러운 중동팀들과만 맞붙게 됐다.

벤투 감독은 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팀 실력이 엇비슷한,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만 고민하겠다.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13일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에서 레바논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쓰러져 시간을 끌자, 벤치 앞 물병을 걷어차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엔 “‘침대 축구’는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벤투 감독은 “농구처럼 경기가 멈출 때마다 시간이 멈추는 거라면 또 모르겠다. (농구처럼) 규칙이 아예 바뀌지 않는 이상 (침대 축구를) 막을 순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4회 연속 만나는 이란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역대 상대 전적도 한국이 9승 9무 13패로 밀린다. 최근 6경기만 따져도 2무 4패로 열세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정말 어려운 상대다. 조직력과 개인 기량이 다 뛰어난 팀이다. 체격도 커서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어떤 팀과 맞붙어도 이겨낼 실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9월 2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 7일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로 최종예선을 시작한다. 이후 올해 10월과 11월, 내년 1월과 3월 홈 앤드 어웨이로 두 경기씩 총 10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 출전권은 4.5장이다. A·B조 1, 2위 팀은 본선에 직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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