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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팔·다리' 가진 터키 여성 "다시 손쓸날 기대해요"

중앙일보

입력

불의의 질병으로 양팔과 양다리 모두를 절단해 의수·의족에 의지하고 있는 베이자 도안. [미러 캡처]

불의의 질병으로 양팔과 양다리 모두를 절단해 의수·의족에 의지하고 있는 베이자 도안. [미러 캡처]

희귀질환으로 '아이언맨' 팔·다리를 갖게 된 터키 여성이 두 팔 이식을 통해 새 삶에 도전한다.

5일 미러·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쾰른에서 치기공사(齒技工士)로 일하던 베이자 도안(24)은 4년 전 급성 질환인 수막구균성수막염에 걸려 심각한 패혈증을 앓았다.

감염으로 인해 양팔과 양다리 모두를 절단해야 했고, 2년 전 어머니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은 끝에 목숨을 건졌다. 현재는 의수와 의족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도안에겐 희망이 생겼다. 오메르 오즈칸 아크데니즈 의대 교수를 만나고부터다. 안면 이식과 재건 분야 권위자인 오즈칸 박사는 도안을 조직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려 두 팔을 재건해주기로 약속했다.

그를 오즈칸 교수에게 소개해준 외과의사 레벤트 일마즈는 "도안은 현재 의수와 의족을 사용하고 있지만, 생활하는데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가 사지 이식수술에 의욕을 보이는 만큼 적절한 기증자를 찾게 되면 곧바로 이식수술을 진행할 것이다. 지금까지 테스트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도안 주변에서는 긍정적 사고방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도안도 "이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매우 행복해졌다"며 "지금 내 꿈은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다. 좋은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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