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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오찬 회동…당내 경선 기획 ‘우려’ 공감대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뉴스1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당내 경선 기획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소재 한 음식점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2시간가량 회동했다.

이들은 “10개월 남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계승·발전시킬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서온 민주당의 빛나는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국내외의 새로운 과제를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지난 2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이던 한국의 지위를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이들은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외적 지위에 부합하는 품격을 갖춘 국내 정치·사회·경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자”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3일 서울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3일 서울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뉴스1

다만 이들은 당내 경선 기획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최근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예비후보 국민 면접의 면접관으로 섭외됐다가 유인태 전 의원으로 교체됐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총리는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쾌한 수준을 넘어 치욕”이라며 “지도부가 사과해야 하고 대선경선기획단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도 “거짓 주장으로 사회와 민주당의 갈등을 초래한 분의 심사를 받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이들은 역대 민주정부의 가치와 성과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는데 동의했다고 한다. 각 후보의 정책·정체성·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공정한 경선, 선의의 경쟁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당이 노력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정권 재창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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