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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JYP주식 366억 '블록딜'···갑자기 두나무에 판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JYP엔터 주식 366억원어치를 블록체인 업체인 두나무에 팔았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두나무와 K팝 NFT 플랫폼 사업 진출

JYP엔터는 지난 1일 최대주주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지분 2.5%(88만7450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지분은 주당 4만1230원에 매도했다. 이날 종가(4만75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진영의 지분율은 18.23%에서 15.72%로 줄었다.

지분을 사간 곳은 두나무로 알려졌다.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다. JYP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자의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JYP는 두나무와 손잡고 K팝 기반 NFT(대체 불가 토큰) 플랫폼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최근 NFT 연계 디지털 굿즈(상품) 제작, 유통, 거래 등 부가서비스를 개발·제공·운영하는 플랫폼 사업과 관련,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NFT는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유·무형자산의 토큰화가 가능하며, 상호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영역에서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활용된다. 국내 대형 기획사가 K팝 NFT 플랫폼 사업에 공식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의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에서 파생되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권리를 출자(현물출자)하는 대가로 합작법인의 지분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합작법인 내 JYP의 예상 지분은 30% 이상으로 추정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NFT 플랫폼 사업 진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최대주주의 '블록딜' 여파에 JYP엔터 주가가 약세다.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1.47% 하락한 4만15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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