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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유엔 제네바 평화 회담’ 아시아 최초 유치 성공

중앙일보

입력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이 유엔 제네바 평화 회담을 한국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유엔 제네바 평화 회담' 초청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유엔 제네바 평화 회담' 초청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유엔 제네바 평화 회담’은 스위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13년 유엔제네바사무국(United Nations Office at Geneva)과 제네바 평화구축플랫폼(Geneva Peacebuilding Platform), 인터피스(Interpeace)가 공동 창설하여 올해로 9년째에 접어든 비정치적 성격의 회담이고 모든 사람이 평화를 구축하는 데에 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매해 유엔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인 9월 21일 스위스 유엔제네바사무국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영화배우 포리스트 휘태커등 유명 인사를 비롯하여 세계 갈등 지역에서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연사들을 초청하여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원 감독은 2017 년 ‘유엔 제네바 평화 회담’에 한국인 최초로 초대되어 음악을 통한 한반도 평화도모에 대해 연설한 바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유엔 제네바 평화 회담 자리에서 역사적인 남북합동 공연이 마련되고자 북한 국적의 소프라노 김송미와 함께 남한의 대표 연주자로 초청받았다.

원 감독은 지난 2월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터피스’ 측과 미팅을 가진 후, 인터피스로부터 판문점에서 유엔 평화 회담 개최 추진에 대한 의향을 표명한다는 공식 서한을 받았다. 판문점 평화 회담이 개최될 경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각계각층의 역할을 모색하는 국제적인 논의와 함께 남북한 평화증진 방안이 펼쳐지는 장으로 마련된다.

판문점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이루어진 장소다. 바이올리니스트 원 감독은 2013년 10월 1일 60주년 판문점 중립국위원회(NNSC) 설립 기념을 맞이하여 스위스측 초청으로 판문점 경계선 근처에서 평화 연주를 개최한 적이 있다. 유엔 제네바 평화 회담, 판문점 개최는 시기적.장소적으로 한반도 평화 증진에 있어 상징적인 회담이 될 것이며 소강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에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터 한반도 평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원형준은 하나의 하모니로부터 인종과 국적, 정치의 벽을 넘어 진정한 화합과 소통, 그리고 평화의 울림을 시작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10년 째 남북한 음악인과 청소년의 음악 교류 및 이를 통한 남북한의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예술인이다. 2018년 11월 베이징에서 북한 문화성과 남북 오케스트라 구성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통일부로부터 협력승인 비준을 받았다.

2009년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하나로 예술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문화 교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19 린덴바움 평화 워크숍 &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연주와 교육 활동을 기획, 운영해왔다.

원 감독은 10세의 나이로 서울시향과 협연한 바 있으며, 1990년 동서독 통일 주제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초청되어 연주한 ‘음악신동’이었던 그는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 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현재 하버드 대학 커크랜드 하우스 명예위원, 제주 평화섬 음악대사, 독일 시네마포피스재단 국제위원회 위원, 여성신문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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