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병목 뚫어줄 평택~오송 복복선, 계획보다 3년 늦게 완공

중앙일보

입력 2021.06.29 11:01

업데이트 2021.06.29 11:11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이 풀리면 KTX 운행이 한결 원활해진다. [중앙일보]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이 풀리면 KTX 운행이 한결 원활해진다. [중앙일보]

 고속철도의 병목현상을 풀기 위한 평택~오송 구간의 2복선 건설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3년 늦은 2027년 완공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의 선로용량이 두배로 늘게 돼 고속열차 운행이 한결 원활해질 전망이다.

평택~오송 2복선 기본계획 고시
완공되면 선로용량 2배로 늘어
시속 400km대 열차 운행도 가능
구난시설 추가로 개통 3년 연기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택~오선 2복선화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해 고시한다고 밝혔다. 평택~오송 2복선은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지하에 길이 46.4㎞의 복선철도를 추가로 만드는 것으로 사업비는 3조 1816억원이다.

 한동안 예비타당성조사(예타)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현재 서울ㆍ용산역과 수서역을 출발한 고속열차 KTX와 SRT는 평택 부근에서 만난다. 또 부산과 목포를 떠난 고속열차는 오송에서 합류한다.

고속철도 병목 현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고속철도 병목 현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그런데 고속열차가 몰리는 평택~오송 구간은 선로 용량이 필요량의 절반에 불과해 병목 현상이 생기고 있다. 2복선이 완공되면 선로용량(일일 최대 운전 가능한 열차 횟수)이 현재 하루 190회에서 380회로 대폭 늘어난다.

 여기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수색~금천구청, 광명~평택 구간의 선로용량 확장 사업까지 완료되면 고속철도 구간의 병목은 대부분 해소된다.

 김민태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이번 사업계획에서 최고 설계속도를 시속 400㎞로 반영해 향후 시속 400㎞대의 초고속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시설 기반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동력분산식 열차인 해무(HEMU)가 시속 421㎞를 기록한 바 있다.

2복선 구간 중 34㎞가 터널로 건설됨에 따라 천안아산역 지하와 비룡산 하부에는 대피승강장과 안전구역 등 유사시 승객 대피·구조에 사용될 구난시설이 설치된다.

동력분산식 열차인 해무는 최고 시속 421km를 기록한 바 있다. [중앙일보].

동력분산식 열차인 해무는 최고 시속 421km를 기록한 바 있다. [중앙일보].

 특히 천안아산역 지하 구난시설에는 승강장과 대피선 등이 설치돼 지상의 천안아산역이 승객 증가로 시설이 부족할 경우 여객역으로도 전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복선은 당초 2024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구난시설에 발목이 잡히면서 완공이 3년 늦춰지게 됐다. 장대터널에는 애초 별도의 구난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국토부가 뒤늦게 이를 추가한 탓에 사업비가 2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기획재정부가 사업타당성을 재검토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과정도 남아있어 공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중앙일보 1월 17일 보도〉

관련기사

 이렇게 되면 2024년 개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수원발 KTX의 운행이 한동안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로용량 부족으로 애초 목표했던 하루 18회(편도기준)씩의 열차 운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 이후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5개 공구로 사업구간을 분할하고, 일괄입찰(Turn Key) 방식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엄격한 사업 공정관리를 통해 개통까지 차질없이 준비하고, 특히 건설현장 안전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