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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자이언트 킬링, 프랑스 잡고 유로 8강행

중앙일보

입력

거함 프랑스를 잡고 유로2020 8강에 오른 스위스 선수들이 뒤엉켜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거함 프랑스를 잡고 유로2020 8강에 오른 스위스 선수들이 뒤엉켜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 축구 변방 스위스가 유로 2020의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3-3 동점 후 승부차기서 5-4승

스위스는 29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유로 2020) 16강전에서 전ㆍ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을 3-3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8강에 올랐다.

거함 프랑스의 공세를 밀집수비로 버티던 스위스는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세페로비치의 슈팅이 프랑스 수비수 맞고 굴절되자 주버가 다시 올려줬고, 세페로비치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프랑스는 후반 12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리즈만과 음바페를 거쳐 연결된 볼을 벤제마가 감각적인 터치로 받은 뒤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2분 뒤 역전골까지 엮어냈다. 그리즈만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30분에는 포그바의 중거리 슈팅 골이 터지며 스코어가 1-3까지 벌어졌다.

승부차기 5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한 뒤 자책하는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 [로이터=연합뉴스]

승부차기 5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한 뒤 자책하는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 [로이터=연합뉴스]

잔뜩 웅크리고 있던 스위스는 후반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6분 세페로비치의 헤더로 한 골을 따라붙었고, 후반 종료 직전 가브라노비치가 드라마 같은 동점골을 넣어 패배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연장전에서 추가 득점하지 못한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를 통해 갈렸다. 양 팀 모두 네 번째 키커까지 성공해 4-4를 이룬 상황에서 마지막 5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가렸다. 스위스의 메흐메디는 골을 넣었지만, 프랑스 음바페의 슈팅은 스위스 수문장 좀머에게 막혔다.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월드컵 챔피언인 프랑스가 유로 2020 정상 도전을 멈춘 순간이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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