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운명, 비트코인 3만 달러 여부에 달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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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7일 오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38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8분 1비트코인은 3841만8000원이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38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8분 1비트코인은 3841만8000원이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 3만 달러 선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3만3111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4.26%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6일 오후 5시쯤 3만22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발 악재로 3만 달러 붕괴 직전
무너지면 장기 하락 진입 가능성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반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개당 1889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4.3%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26일 오후 3시 1840달러에 거래되다가 같은 날 오후 5시 19분에는 1719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에 속하는 도지코인(4.15%)과 바이낸스코인(2.29%) 등도 27일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26일 오후 3만 달러 선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간 건 중국발 충격 때문이라고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달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에서 암호화폐 거래량과 채굴량이 급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은 지난 2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이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동하고 있다”며 “몇몇은 대규모로 채굴 장비를 해외에 보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거래대금 기준으로 업계 1위의 암호화폐 거래소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장기 하락국면을 뜻하는 ‘데드크로스’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에서 데드크로스는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일정 기간 평균 가격을 이은 그래프)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아래로 내려갔을 때를 가리키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기술적 분석을 하는 전문가들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주가의 하락세 전환을 알리는 신호라고 본다.

암호화폐 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선을 유지하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만961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 27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3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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