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신진서 9단 ●·셰얼하오 9단
![장면 2](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28/2e8d65bb-1c59-4cb7-a3ce-bd101ec980f5.jpg)
장면 2
장면 ②=백△의 붙임이 좋은 수여서 흑도 경거망동할 수 없다. 셰얼하오의 흑1은 정수. 백이 이어만 준다면 흑은 두텁게 연결해 놓고 한숨 돌리게 된다. 신진서는 그러나 틈을 주지 않고 2로 돌파해 나갔는데 실로 강렬한 수법이다. 흑3에서도 백은 한 치도 늦출 수 없다. 칼을 뽑은 이상 즉시 4로 나가 6으로 끊는 수까지 필연이며 외길이다. 백이 강수를 던지면서 판 위에는 양단수도 개의치 않는 살벌한 풍경이 펼쳐졌는데…. 그렇다고 한쪽이 망할 리는 없다. 이 장면에서 쌍방의 최선은 무엇일까.
![참고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28/9ade4a03-a202-47d4-a346-8d42bd345fbb.jpg)
참고도
◆참고도=장면도 백2 대신 지금의 백1로 잇는 것은 약하다. 안전하고 약간의 실리도 차지할 수 있지만 길게는 고생을 예약하는 수. 흑2로 두텁게 연결해 두면 바둑의 주도권은 조용히 흑에게 넘어간다. 온 동네가 약해진 백은 소리 없이 시들어가게 된다.
![실전진행](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28/7a72018c-8302-4f59-b4c8-4c167f267dae.jpg)
실전진행
◆실전진행=급습을 받고 잠시 당황했던 셰얼하오는 흑1,3으로 빵 때려내며 차분히 길을 찾아간다. 백도 4,6으로 끊어 두 점 잡고 돌파에 성공. 피비린내가 진동했지만 절묘하게 타협하고 있다. AI는 백 60%, 흑 40%.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