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 뒤 다시 붙자… 롯데-두산전 7회 강우 서스펜디드

중앙일보

입력 2021.06.27 20:52

27일 비로 중단된 롯데-두산전.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면서 10월 7일에 속개하기로 했다. 정시종 기자

27일 비로 중단된 롯데-두산전.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면서 10월 7일에 속개하기로 했다. 정시종 기자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전이 강우 서스펜디드됐다. 이날 가리지 못한 승부는 102일 뒤에 치러진다.

0-2로 뒤진 롯데가 7회 초 3점 뽑아 역전
이후 비로 경기 중단되면서 서스펜디드
이동일에 중단돼 10월 7일에나 재개 가능

두산과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12차전을 치렀다. 6회까지는 두산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7회 초 롯데가 3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고, 1사 1, 3루 정훈 타석에서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진은 결국 경기 속개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프로야구 역대 10번째 서스펜디드 경기. 두산 관계자는 "입장권은 판매되지 않는다. 오늘 경기 입장권 소지자만 입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야구규칙에 따르면 정식 경기(5회 이상)로 인정받는 조건에서 날씨로 인해 경기 중단이 선언된 상황에서 원정 구단이 득점하여 리드를 잡고 홈 구단이 재역전시키거나 동점을 만들지 못한 경우에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될 수 있다. 이 경기는 10월 7일 열리는 두 팀간의 시즌 15차전이 열리기 전인 오후 4시에 재개된다.

4회 안타를 치고 나가는 두산 김인태. [뉴스1]

4회 안타를 치고 나가는 두산 김인태. [뉴스1]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어져 특별 서스펜디드 규정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정식 경기가 성립되지 않았음에도 두 차례 서스펜디드가 일어났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8월 29일 잠실 두산-LG전이었으며 4회 우천 중단된 뒤 다음날 재개되어 5-5 무승부로 끝났다.

정식 규칙에 의한 서스펜디드는 2014년 8월 5일 사직 NC-롯데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엔 조명시설이 고장나는 바람에 5회에 중단됐고, 이튿날 속개됐다.

이번처럼 이동일에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것은 무려 22년 만이다. 1999년 6월 21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LG-현대전이 7회에 우천으로 중단됐다. 그리고 8월 21일 수원구장에서 재개됐다.

7회 초 동점 적시타를 치는 롯데 손아섭. [뉴스1]

7회 초 동점 적시타를 치는 롯데 손아섭. [뉴스1]

이날 경기에선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2회 볼넷 2개를 주면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김민수와 정보근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롯데 선발 박세웅도 3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며 호투했다.

두산은 4회 말 균형을 깨트렸다. 1사 후 김인태가 안타를 쳤고, 양석환이 좌익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쳐 김인태를 불러들였다. 2아웃 이후엔 최용제가 1타점 우전 안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이영하는 리드를 잡은 뒤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잘 버텼다. 4회엔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고, 한동희에게 다시 볼넷을 줬으나 김민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역시 볼넷 2개로 득점권에 몰렸으나 무실점.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투수 박정수가 볼넷 이후 대타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기록은 6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1실점. 그러나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이현승이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내줘 승리투수 요건까지 날아갔다.

뜨겁게 달아오른 롯데 방망이는 계속해서 힘차게 돌아갔다. 전준우가 네 번째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3-2 역전을 이끌었다. 그리고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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