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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관련없는 기사에 문 대통령 삽화 사용 사과"

중앙일보

입력

조선일보에 쓰인 문재인 대통령 삽화 [조선일보 캡쳐]

조선일보에 쓰인 문재인 대통령 삽화 [조선일보 캡쳐]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녀의 삽화로 논란을 빚은 조선일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삽화도 관련 없는 기사에 사용한 것이 추가로 확인돼 24일 사과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9월 16일 '동충하초 설명회서 확진 안 된 딱 한명, 행사 내내 KF94 마스크 벗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올해 2월 15일 ‘“마스크 팔아주겠다” 2억 가로채’라는 제목의 기사 등 모두 네 건의 기사로, 내용과 무관한 문재인 대통령 삽화가 첨부됐다.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이 삽화는 지난해 3월 4일 조선일보에 게재된 정진홍 컬처엔지니어의 기고문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사용됐는데, 재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월 27일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조 전 장관 부녀 관련 칼럼의 삽화를 사용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조선일보가 지난 2월 27일 게재한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기사. [조선일보]

조선일보가 지난 2월 27일 게재한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기사. [조선일보]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홈페이지에 "부적절한 일러스트 사용 사과드립니다,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조선닷컴은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한 해당 기자의 과거 기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건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일러스트는 정장 차림의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는 모습"이라며 "이 일러스트는 같은 해 3월 4일 조선일보 지면에 게재된 칼럼 '정진홍의 컬처 엔지니어링: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본지 조사 결과 또 다른 기자도 해당 일러스트를 ‘간 큰 공장장...가짜 마스크 7000장 경찰에 팔아'(2020년8월10일) ‘”마스크 팔아주겠다” 2억 가로채'(2021년2월15일) 등 관련 없는 두 건의 기사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조선닷컴은 이를 계기로 일러스트와 사진, 그래픽 등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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