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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 ‘상위 2% 종부세’ 비판…“국민 편 가르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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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상위 2%’로 하도록 당론을 정한 것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민 편 가르기’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을 부동산값으로 줄 세워서 2%와 98%로 편 가르기를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전체 의원 표결을 통해 1세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9억원 초과에서 상위 2% 이내로 축소하고, 양도세 비과세 기준액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놓고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현행대로 가자니 내년 대선이 걱정되고, 국민의힘이 제안한 12억원 상향 안을 받자니 당내 강성 인사들의 반발이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 특례기준을 6억원에서 12억원으로, 종합부동산세 감면 기준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지난달 발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결국 상위 2% 종부세 부과 안을 내놨지만 당 내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 편 가르기를 선거 전략으로 악용하는 못된 습관을 당장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종부세 논란은 민주당의 무능과 아집의 결정판”이라며 “집값을 잡을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애먼 국민을 그만 잡고 부동산 세금 폭탄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겠다는 우리 당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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