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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은 불길의 상징? "아이폰12 다음 모델 이름 바꿀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 이름이 ‘아이폰13’이 아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해외 정보기술(IT) 매체인 씨넷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의 후속 모델인 신형 아이폰을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신형 아이폰의 이름이다.

현재까지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지난해 아이폰12까지 전작의 숫자를 한 단계씩 바꾸는 식으로 이름을 정했다. 올해는 아이폰13이 나올 시기이지만, 서양에서는 ‘숫자 13’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만큼 새로운 이름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네덜란드의 IT전문매체인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아이폰13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네덜란드의 IT전문매체인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아이폰13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서양에서 13을 불길하게 여기는 데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서양은 전통적으로 기독교 문화가 강했는데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를 배신한 제자인 유다가 예수의 13번째 제자였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이 ‘13일의 금요일’이라고 전해진다. 실제 서양의 여러 국가의 건물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12층 다음이 14층인 경우가 적지 않다.

외형은 비슷…색상은 밝게 

어쨌든 가칭 아이폰13의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12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폰12(6.1인치)는 아이폰12미니(5.4인치), 아이폰12프로(6.1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이 있다.

색상은 핑크·오렌지 같은 밝은 파스텔 계열이 추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12에 퍼플 색상을 추가해 내놨다. 이와 함께 아이폰7에서 인기를 끌었던 매트 블랙 색상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노치(스마트폰 화면 위쪽 움푹 파인 부분)가 작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일본 IT 블로거이자 애플 소식통으로 불리는 맥 오타카라는 유출된 모형 사진을 토대로 신형 아이폰의 노치가 가로 26.8㎜로 아이폰12(34.83㎜)보다 줄어들고 높이는 5.35㎜로 아이폰12(5.3㎜)보다 소폭 커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네덜란드의 IT전문매체인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아이폰13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네덜란드의 IT전문매체인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아이폰13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카메라 성능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잠망경 망원렌즈가 추가돼 카메라 줌 기능이 좋아지고, 더 큰 조리개가 있는 초광각 렌즈를 탑재해 야간이나 조명이 어두운 상황에서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작보다 가격 싸질 듯”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업계에선 신형 아이폰의 가격이 전작보다 싸거나 같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지난 1월 갤럭시S21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가 전작보다 가격을 내린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을 전작보다 20만원 정도 저렴하게 출시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2 출고가를 전작인 아이폰11보다 100달러(약 11만원) 정도 올렸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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