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실종됐던 소방관의 순직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다른 소방대원들의 안전부터 먼저 챙기며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분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포함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이 이날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2분 건물 내부에 수색팀 15명을 투입해 오전 10시 49분 김 대장의 유해를 발견했다.
김 대장은 불이 난지 6시간 만인 17일 오전 11시 20분께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고립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