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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병역의혹 직접 밝혀라"…돌아가며 이준석 때린 與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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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는 '이준석 비판'이 핵심 주제였다. 이 대표 측에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입법현안과 과거 병역문제, 인터뷰 발언까지 하나하나 문제 삼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제 당 대표로서 공적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과거 병역 관련 의혹에 불을 지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중 지원자격이 없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은 합리적 근거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2010년 지식경제부는 소프트웨어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을 선발했는데, 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는 당시 과정에 이 대표가 지원해 문제라는 의혹이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2007년에 이미 대학교를 졸업하고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었던 이준석 대표가 여기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지원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로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고 하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까지 성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준석 대표가 직접 진실을 밝히기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강병원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평등법(차별금지법)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당선 직후 약자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면 적극적으로 보정하겠다는 자신의 주장을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병원 의원은 "수술실 CCTV도 신중, 평등법도 신중이라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말"이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외면하는 것이 능력주의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의원은 국민의힘의 인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어제 이준석 대표가 사무총장에 한기호 전 의원을 내정했다. 한 의원은 막말의 대명사"라며 "20년도에 문 대통령은 오물 쓰레기다. 20년에  강경화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남편은 훌륭하다. 북한이 518민주화운동과 북한을 연계시키는 발언도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영배 의원은 "과연 첫 번째 당직 인선이 정말로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변화에 적합한 것인지, 국민을 실망시킬 일이 아닌 것인지, 젊은 꼰대가 아닌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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