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0억 필요한 ‘15억 로또’…원베일리 청약 3.6만명 몰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17 21:21

업데이트 2021.06.17 21:40

래미안 원베일리[중앙포토]

래미안 원베일리[중앙포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15억 로또'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 1순위 청약에 3만6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224가구 모집,평균경쟁률 161대 1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7일 진행한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에 총 3만6116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일반분양 물량은 224가구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1.23대 1로 집계됐다.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현금 10억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현금 부자의 청약 통장이 대거 이 '로또 청약'에 몰린 것이다.

전용면적별로는 46㎡ A형이 2가구 모집에 3747명이 청약해 1873.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59㎡ A형은 124.9대 1(112가구 모집에 1만3989명), 59㎡ B형 79.62대 1(85가구 모집에 6768명), 74㎡ A형 537.63대 1(8가구 모집에 4301명), 74㎡ B형 471.33대 1(6가구 모집에 2828명), 74㎡ C형 407.55대 1(11가구 모집에 4483명) 등을 기록했다.

상한제가 적용된 원베일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5653만원이다. 가구당 최고가 기준으로 59㎡ 14억2500만원, 74㎡ 17억6000만원이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준공)가 3.3㎡당 1억1000만원까지 거래됐는데, 최고 실거래가가 59㎡ 26억8500만원, 84㎡ 38억5000만원이다. 이 단지에 84㎡는 없다. 3.3㎡당 1억1000만원을 적용하면 74㎡ 시세가 33억원 수준이다. 현 시세 기준으로 원베일리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3억~15억원 저렴함 셈이다.

역대 최고급 로또 청약인 데다 청약을 앞두고 3년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것으로 입주자모집공고가 정정되면서 자금이 부족해 청약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당첨자는 입주를 앞두고 임대를 통해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도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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