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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앞둔 김학범 감독 “28명 모두 체크, 핵심은 체력”

중앙일보

입력

가나전을 앞두고 비대면 방식으로 인터뷰하는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가나전을 앞두고 비대면 방식으로 인터뷰하는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올림픽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최종 엔트리 구성을 위한 마지막 실험을 시작한다. 김 감독은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린 28명 선수 모두에게 고르게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핵심은 체력적으로 얼마나 준비됐는지의 여부”라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2연전을 치른다. 이후 김 감독이 이달 말로 예정된 최종 엔트리 제출을 앞두고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구성을 포함한 마지막 고민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11일 제주도 서귀포 칼 호텔에서 진행한 비대면 방식의 가나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환경을 일부러 어렵게 만들어놓고 이겨내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체력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적인 수준을 떨어뜨려놓았다. 경기 전날인 오늘도 컨디션 조절 없이 체력 훈련을 실시한 뒤 선수들이 내일 실전에서 얼마나 잘 버텨내는지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훈련 지도중인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훈련 지도중인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김 감독이 체력을 강조한 건 도쿄올림픽 본선의 빡빡한 일정을 버텨내면서 여러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해야하기 때문이다. 23명이 참가하는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은 18인 엔트리인데다, 경기 일정도 타이트해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이 필수적이다.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됐는지, 얼마나 강한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지켜볼 것”이라 언급한 김 감독은 “무거운 몸에도 불구하고 가진 것을 최대한 쏟아내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24세 이하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와일드카드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손준호(산둥 루넝), 김민재(베이징 궈안), 강상우(포항) 등 11명의 와일드카드 후보를 구성해두고 있다. 24세 이하 선수들 점검에서 취약 포지션으로 드러나는 지역에 와일드카드를 배치해 오히려 전략의 구심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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