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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12일 대전현충원 안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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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수영 2관왕에 오른 조오련. [사진 대한체육회]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수영 2관왕에 오른 조오련. [사진 대한체육회]

‘아시아의 물개’로 한국 수영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 조오련(1952∼2009)이 12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

스포츠 영웅으로는 여섯번째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인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결정하고 유족과 협의해 안장식 날짜를 12일로 정했다.

조오련은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자유형 2관왕(400m, 1,500m)에 이어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자유형 2관왕(아시아경기대회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1978년 은퇴할 때까지 50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은퇴 이후에도 1980년 대한해협 횡단에 최초로 성공(13시간 16분)하고, 1982년 영국 도버해협 횡단에 성공(9시간 35분)하는 등 도전을 이어갔다.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 2008년 독도 33회 회영 등 ‘독도는 우리 땅’임을 온몸으로 표했다.

1970년 국민훈장 석류장, 1974년 체육훈장 거상장, 1980년 체육훈장 룡장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된 바 있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 5월 6일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대한해협 횡단 등 수영을 통해 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국립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했다.

조오련은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는 2002년 고 손기정(육상 마라톤), 2006년 고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고 서윤복(육상 마라톤), 고 김성집(역도), 2020년 고 김일(레슬링) 이후 여섯 번째로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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