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해난사고…59명 사망·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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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갑작스런 악천후로 동·서해와 일본근해에서 해난사고가 잇따라 어선 3척이 침몰하고 화물선이 충돌사고를 일으켜 선원 16명이 익사하고 43뎡이 구조가 절망적인 실종 상태다.
【주문진·포항=김영수·이찬호기자】1일 오후 울릉도동쪽 2백22마일 대화퇴어장에서 조업 중이던 오징어잡이 어선 2척이 폭풍우와 함께 7∼8m의 높은 파도에 침몰, 선원 36명이 사망·실종됐다. 사고해역에선 어선 2백58척이 조업 중이었으나 파도가 일자 표박에 들어가 더 큰 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1일 오후부터 인근어선 등을 동원, 구조작업을 펴려했으나 높은 파도와 날씨가 어두워져 접근하지 못해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폭풍경보가 해제된 2일 오전3시부터 어로지도선1척과 인근선단 어선 70척을 동원,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 표류중인 제82근성호 선장 김택기씨(38)를 구조하고 제26현진호 선원 등 시체 10구, 제82 근성호 선원 6명의 시체를 인양했다.
일본해상보안청도 우리측의 구조요청에 따라 1일 오후9시 사고해역에 순시선 3척을 보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2일 오전7시부터 항공기 3대를 보내 공중수색작업을 펴고있다.
▲1일 오후3시20분쯤 울릉도 동쪽 2백22마일 대화퇴어장에서 오징어잡이하던 구룡포항 소속 제26현진호(89t·선장 임상덕·50)가 초속 25∼30m의 폭풍우와 높이 7∼8m의 파도에 침몰, 배에 탄 22명 중 9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으며 4명은 구명대를 타고 표류중이라고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이 해양경찰대에 알려왔다.
▲1일 오후4시25분쯤 강원도 주문율항 소속 오징어채낚기어선 제82근성호(32t·선장 김택기·38)가 선원 13명을 태우고 조업하던 중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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