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발 잡고 끌고 가, 무서워” 진술…유치원 아동학대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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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교회 부설 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중앙포토

서울의 한 교회 부설 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중앙포토

서울의 한 교회 부설 유치원에서 원장과 교사들의 아동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A유치원 원장과 교사 2명 등 총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아동학대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당 유치원은 서울의 한 교회 부설유치원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학부모들이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23일 원장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여러 명은 최근 부모에게 “원장 선생님이 친구의 발을 끌고 갔다”, “선생님이 무서웠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 등의 얘기를 하며 유치원에 심한 거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대가 의심된다며 지난달 23일 원장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유치원 원장 등은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치원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학대 여부와 피해 규모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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