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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써클 어디갔니…왕따서 인싸 된 세계 유일 '브라운 판다'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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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한 갈색 팬더. [CGTN 유튜브 캡처]

세계에서 유일한 갈색 팬더. [CGTN 유튜브 캡처]

#편안한 자세로 풀밭에 누워 입속으로 쉴새 없이 대나무를 집어넣는다. 귀와 눈의 얼룩, 생김새는 분명 판다인데 뭔가 다르다. 흰색 털에 검은 점박이가 아닌 갈색 점이다.

4일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의 친링판다번식연구소가 지난달 28일부터 세계 유일의 갈색 '친링 자이언트 판다' 치짜이(Qizai)를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사육사는 "치짜이는 11살로 매우 건강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치짜이는 친링산맥에서만 서식하는 종으로, 현재까지 5마리만 발견됐다. 어릴땐 일반 판다처럼 검은 털을 가지고 있었지만, 점차 커가며 갈색 털을 갖게 됐다. 전문가들은 돌연변이 유전자가 뒤늦게 발현돼 털 색이 점차 옅어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 로이터=연합뉴스

자이언트 판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2009년 생후 2개월 무렵 어미에게 버려진 채 눈도 못 뜨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치짜이라는 이름은 7번째로 태어나 붙여졌다. 수컷이다. 처음엔 판다무리에서 따돌림도 당했지만, 현재는 건강하게 커 하루에 죽순 100㎏을 먹어치우는 대식가로 성장했다고 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친링산맥의 생태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1990년대 274마리에 불과하던 친링 판다의 개체수는 345마리까지 늘었다. 전체 자이언트 판다의 17%에 달한다. 이곳의 판다 성장률과 밀도는 중국에서 1위로, 지구상에서 가장 쉽게 야생 판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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