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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책 들어보인 배현진 "그냥 두면 대한민국 망국의 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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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배현진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출간한 ‘조국의 시간’을 들어 보이며 “내년에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을 씻어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망국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4일 오후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 도중 조 전 장관의 책을 꺼내 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이 책을 잘 아실 것이다. 오늘 마지막 합동연설회에 온다고 하니 지지자 한 분이 보내준 책”이라며 “지금 많은 언론이 포털 사이트에 광고하고 있는 그 책”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배현진 의원이 4일 대전 합동연설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들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처]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배현진 의원이 4일 대전 합동연설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들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처]

그러면서 그는 “다시 절절하게 저의 고향이자 충청 가족들에게 간청드린다”라며 “내년에 대한민국 지켜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대한민국이 이런 무도한 자들이 떠들지 않도록 공정하고 자유롭게 만들어야 한다”며“저를 대표 선수로 내보내주시면 대한민국 정권교체의 가장 시원하고 활기찬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6·11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은 ‘윤석열 마케팅’을 펼쳐 충청 표심을 공략했다.

김재원 후보는 “충청대망론을 꽃피울 영웅은 바로 충청의 아들 윤석열 전 총장”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접고 윤 전 총장과 함께 하는 일에 나서겠다. 윤 전 총장과 우리가 함께 하는 일에 장애물이 있다면 제가 나서서 장애물을 치우겠다”고 말했다.

정미경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은 비리를 덮으려는 자들과 싸우다 쫓겨났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과 싸우다가 복수의 칼에 쫓겨났다는 말들이 있다”며 “윤 전 총장은 빨리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여당의) 이간계, 선전선동을 막으면서 함께 싸워나갈 수 있다”고 했다.

조수진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을 끌어내려 망신주려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기막힌 위선을 뿌리 뽑기 위해 할 정치혁신은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함슬옹 후보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원 의사를 철회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자신이 후보를 간택하고 띄웠다가 얼마 있다가 가치 없듯이 ‘식었다’고 하는 발언은 자제해달라”며 “대신 나라의 어른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해진 후보는 “내년 대선의 안전판” 역할을 자임하면서 민요 ‘천안삼거리’를 열창했고, 이용 후보는 “충청도는 민심의 균형추이자 중원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영, 조대원, 천강정, 도태우, 원영섭, 강태린, 홍종기, 김용태 후보도 문재인 정권 실정 비판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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