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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백슬라'된 테슬라…다섯달 만에 36% 급락했다

중앙일보

입력

테슬라 모델3 핸들 모습. AFP=연합뉴스

테슬라 모델3 핸들 모습. AFP=연합뉴스

한때 1000달러 목전까지 갔던 테슬라의 주가가 여러 악재에 급락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33% 떨어진 572.8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월 25일 장중 900달러까지 치솟았던 때와 비교하면 약 36% 떨어진 수준이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중국시장에서 주문량이 떨어졌다. 미국 테크기업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테슬라의 5월 테슬라의 주문량은 약 9800대다. 한 달 전만 해도 1만8000여대였다.

고속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 시장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인 게 이날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테슬라 매장 앞에 테슬라 전기차가 주차돼있다. AP=연합뉴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테슬라 매장 앞에 테슬라 전기차가 주차돼있다. AP=연합뉴스

또 주문량 급감 이외에도 악재가 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테슬라의 전기차 점유율이 급감했다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지난 4월 11%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유럽에선 점유율이 22%에서 2%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에선 19%에서 8%로 줄었고 미국 역시 72%에서 55%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전날 테슬라는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 장치의 볼트 조임 불량을 이유로 모델3와 모델Y 5974대를 리콜하겠다고 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테슬라는 600달러선을 회복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500달러대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주가가 중국에서 주문량이 떨어졌다는 소식과 리콜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아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김천 기자 kim.ch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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