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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된 윤석열 참모, 88년생 장예찬 "지금 전화기 폭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8년생 시사평론가는 어쩌다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참모가 됐을까.

[스팟인터뷰]

2일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과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교수와의 연희동 회동 사실과 함께, 이를 공개한 장예찬씨에게 주목했다. 베일에 가려진 ‘윤석열의 스태프’ 중 처음으로 공개된 인물이 33세 시사평론가였기 때문이다. 식사와 대담으로 이어진 전날 회동 당시 장씨는 윤 전 총장과 줄곧 동행했다.

유튜브 채널 '장예찬TV'의 장예찬 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의 '연희동 회동'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장예찬TV'의 장예찬 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의 '연희동 회동'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부산 출신으로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 음대(재즈 드럼 전공)를 졸업한 장씨는 귀국 후 자유미디어 연구소 대표를 맡았다. 20대였던 이때부터 시사평론도 시작했다. 2017년 1월 바른정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잠시 정당 활동도 했고, 같은 해 대선 국면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온라인 홍보를 도우며 언론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지금도 여러 방송에서 시사 평론가로 출연 중인데, 그의 페이스북·유튜브를 보면 주로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다. 그를 잘 아는 한 인사는 “개혁보수 성향으로 청년 그룹의 정치세력화에 관심이 많다”며 “과거 여론조사 전문업체 서던포스트의 정책실장,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홍보대행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고 전했다.

“스태프인 내가 주목을 받으면 안 된다”며 한사코 마다하는 그를 설득해 ‘스팟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첫 반응은 “지금 전화기가 폭발할 것 같다. 이렇게까지 관심이 뜨거울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는 토로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시 공간인 '캐비넷 클럽'을 찾아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골목 상권 관련 대화를 나누는 모습. 좌측부터 윤 전 총장, 모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진 유튜브 '장예찬TV'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시 공간인 '캐비넷 클럽'을 찾아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골목 상권 관련 대화를 나누는 모습. 좌측부터 윤 전 총장, 모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진 유튜브 '장예찬TV'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은.
평소 윤석열이란 인간에 대해 호감이 있었는데, 마침 제 페이스북 글과 방송을 보고 ‘마음이 통한다’고 직접 연락을 주셔서 만나게 됐다. 특히 제가 최근 페이스북에 쓴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 분석 글’이 확 마음이 들었다고 하시더라.”
첫 인상은.
“지난주 금요일(5월 28일)에 뵈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3시간 동안 이야기할 정도로 잘 통했다. 소탈한 성격인 데다 사람 만나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나와도 어른·상사에게 보고하고 보고받는 식이 아니라 상호 수평적으로 대화한다. 자꾸 존대를 하셔서, 말 놓으시라고 여러 번 부탁했을 정도다.”
인상적인 면이 있다면.
“평생 법률가였음에도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이 깊고, 지적 호기심도 많다. 심지어 음식에도 호기심이 많아서 연희동 회동 때엔 메뉴판에서 스웨덴 미트볼을 보고 ‘이거 얘기 많이 들었다’며 딱 찍으시더라. 사실 정치인이 누구를 만나면 메뉴에는 그다지 신경을 안 쓰지 않나.”

본인의 역할에 대해선 “내가 공보 업무를 총괄하거나 컨트롤하는 건 아니고 윤 전 총장 일정 중 내가 동행하는 일정은 공보까지 책임지는 정도의 역할이 될 것 같다”며 “고정 출연 중인 사사평론 일도 지금처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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