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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중년층 소상공인 재기를 돕는 방식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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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여의도호성점의 한영미 파트너는 원래 디자이너였다. 15년간 근무한 의류 회사에서 퇴사한 뒤 자신의 가게를 10여년 간 운영했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이 줄어 결국 가게 문을 닫게 됐다.

재창업과 재취업을 고민하던 그때 ‘스타벅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프로그램 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그는 현재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로 일한다. 올 1월 새로 입사한 새내기 사원이다. 한 파트너는 1일 ”중년의 나이에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무척 망설여지고 걱정도 됐지만, 다시 취업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일하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중년층 소상공인 돕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스타벅스는 이미 ‘커뮤니티 스토어’ 사업 등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해 왔다. 스타벅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하는 상생 프로그램의 하나로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은 스타벅스의 전문적인 바리스타 교육 진행과 함께 매장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 40대 이상 중년층 재기 소상공인의 취업이나 카페 재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재기를 희망하는 폐업(예정)한 소상공인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취업교육(구 재기교육)’을 수료한 198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 교육은 스타벅스 사내 최고의 커피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들이 담당한다. 스타벅스 전문 교육장에서 커피 관련 최신 트렌드와 지식,  효과적인 고객 서비스, 음료 품질과 위생 관리, 매장 손익 관리 등 매장 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다양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올 상반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수료식 모습. [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올 상반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수료식 모습. [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총 99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이 중 28명의 수료생은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로 채용돼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 제조, 매장 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기존 스타벅스 파트너(직원)와 동일한 처우를 받는다.

올해는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의 지역과 지원 대상의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규모 역시 상·하반기 각각 100명으로 규모를 키웠다. 희망자에 한해 스타벅스 바리스타 입사 지원 기회도 준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다양한 계층과의 상생을 위해 시작한 40대 이상 재기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40대 이상 중년층의 풍부한 경험과 노력이 스타벅스에도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그분들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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