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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공예' 선보이는 청주공예비엔날레…23개국 작가 99명 참가

중앙일보

입력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31일 D-100 행사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쓰담 걷기'를 했다. [사진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31일 D-100 행사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쓰담 걷기'를 했다. [사진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충북 청주시가 ‘K-공예’를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한다.

‘공생의 도구’ 9월 문화제조창 일원서 열려

청주시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공예비엔날레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세계 각국의 도자·목공·금속·유리·종이로 만든 공예작품을 선보이고, 국내 유수 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관람객은 공예 페어에 들러 지역 공방과 작가, 대학생들이 만든 창작품을 볼 수 있다.

임미선 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예술감독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작가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국내외 공예계와 교류를 통해 미국·체코·이스라엘 등 23개국 99명의 작가가 참여해 380여 점의 공예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 전시는 모두 4개 부문으로 꾸며진다. 1부 ‘노동-사물의 고고학’에서는 태엽시계 제작자 현광훈 금속공예가, 수천 번의 두드림으로 붓을 만드는 유필무 필장, 목공예와 소리를 결합한 한성재의 공예작품 등을 볼 수 있다.

2부 ‘생명-일상의 미학’은 벨기에의 산업도자 디자이너인 피엣 스톡만, 조각보 장인 강금성 작가, 네덜란드의 세바스티안 브라이코빅 등 국내외 작가 68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 출품한 피엣 스톡만 작품. [사진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 출품한 피엣 스톡만 작품. [사진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3부 ‘언어-감성의 분할’은 인도네시아의 물야나 등 국내외 작가 13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4부(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도구로의 이행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공예기법과 과학기술사, 생활문화사 등을 엿볼 수 있다.

본 전시 1∼3부와 연계한 공예문화 향유 프로젝트도 펼쳐진다. 연계 프로젝트는 작가의 작업 과정을 따라 작품을 제작해보는 공예가 되기, 어린이를 위한 공감 놀이터를 운영하는 ‘공예탐험-바닷속으로’, 투명한 글래스 랩(lab)에서 ‘공예연회’ 등을 즐기는 ‘비 마이 게스트(Be My Guest)’다.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한 초대국가관에서는 프랑스 작가 34명과 지역 공예작가가 함께하는 ‘아트 투어’ 등이 진행된다. 조직위는 본 전시와 초대국가관 외에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도 마련했다. 조직위는 공예비엔날레 성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시청에서 문화제조창까지 걷거나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활동인 ‘공생의 쓰담 걷기’를 펼쳤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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