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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BTS가 반한 친환경 가방…폐자동차서 나온 ‘착한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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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2018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SK가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018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SK가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방탄소년단(BTS)이 반한 친환경 가방. 폐자동차의 가죽이나 안전벨트를 재활용해 만든 모어댄이라는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이다. 이 모어댄이 소재는 물론 생산 과정에서도 친환경 생태 공정을 구축해 가방뿐 아니라 샹들리에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넓힌다.

3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모어댄은 다음 달부터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해 업사이클링(Upcycling) 소재를 90% 이상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생태 공장을 운영한다. 벨기에 세제 기업의 친환경 생산을 벤치마킹한 하이브리드 물 재생 기술을 적용한 가운데 완벽한 친환경 생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Recycling)에 디자인 혹은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기업 지원 정책에 따라 2015년부터 모어댄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그룹의 디지털 쇼핑 플랫폼인 SK스토아 ‘착한 상품’ 1호로 선정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김남준(RM)이 모어댄의 가방을 들고 해외여행 중인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올려 입소문을 탔다.

방탄소년단 RM이 모어댄 가방을 들고 해외여행을 하고 있다.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방탄소년단 RM이 모어댄 가방을 들고 해외여행을 하고 있다.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모어댄은 쓸모 없게(Useless) 된 자원을 가치 있게(Useful) 만드는 것을 지향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이다. 버려지는 자동차의 용품 등을 업사이클링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가방과 신발 등 패션 제품을 만든다. 자동차 생산 과정과 폐자동차에서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좌석 천연 가죽, 에어백, 안전벨트는 연간 400만t에 이른다. 가죽을 재사용해 패션 제품을 제작할 경우 물(가방 한 개에 1642ℓ)을 절약할 수 있고, 폐기물을 태우거나 매립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사회적 비용을 함께 줄일 수 있다.

BMW·테슬라 등 해외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와 협업을 진행해 전기차를 만들고 난 자투리 가죽으로 친환경 가방을 생산해 납품하기도 했다. 모어댄이 내놓고 있는 패션 제품의 브랜드명은 ‘지속가능한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컨티뉴(Continew)다. 사회적 기업으로 경력 단절 여성과 북한 이탈 주민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도 노력하고 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모어댄은 사회적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세부적인 측면에서도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사회적 기업이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 데 모어댄이 걸어온 길이 도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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