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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여섯" 존슨 총리, 세번째 결혼···아들 낳은 23세 연하女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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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 AF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 AF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23세 연하의 약혼녀와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 더 선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약혼녀 캐리 시먼즈(34)는 이날 오후 런던 웨스트 민스터 대성당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결혼식 참석자는 가족과 친한 지인 등 30명으로 제한됐다.

이날 결혼식은 존슨 총리의 측근 참모들도 알지 못한 ‘깜짝 결혼’이었다고 한다. 더 선은 총리실의 고위직 참모조차 총리의 결혼 계획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초 존슨 총리의 결혼식은 청첩장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내년 7월쯤으로 예상됐다.

더 선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웨스트 민스터 대성당 측이 갑자기 성당을 폐쇄한 후 30여분 만인 오후 2시쯤 깔끔하게 차려입은 존슨 총리와 흰 드레스를 입은 시먼즈가 리무진을 타고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존슨 총리의 결혼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앞서 1987년 옥스퍼드 대학 동창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결혼했다가 두 번째 부인인 마리나 휠러와 불륜으로 이혼했다. 휠러와 네 명의 자녀를 둔 존슨 총리는 25년 만인 2018년 이혼했다.

존슨 총리는 시먼즈와 2019년 말 약혼한 뒤 총리 관저에서 동거 중이다. 시먼즈는 유력 언론사인 인디펜던트의 창립자 딸로, 2012년 존슨 총리가 런던 시장으로 재선에 성공할 당시 함께한 캠프 관계자로 알려진다. 지난해 4월 두 사람 사이에선 아들 윌프레드가 태어났다. 존슨 총리는 이와 별개로 다른 여성과의 혼외 관계에서 딸을 뒀다.

한편 영국의 현직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한 것은 1822년 리버풀경 이후 199년 만에 처음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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