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핥기 애교 부리면 피 철철? 폭풍성장한 한국 호랑이 남매

중앙일보

입력 2021.05.29 16:00

업데이트 2021.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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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 호랑이 무궁이. 왕준열PD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 호랑이 무궁이. 왕준열PD

요즘 SNS에서 말 그대로 조회수가 폭발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호랑이 남매가 있습니다. 이제 갓 돌을 지난 태범이와 무궁이인데요. 사육사가 남매에게 간식을 주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유튜버들이 매일 오후마다 진을 칠 정도죠.

[애니띵]에버랜드 호랑이 남매를 만나다

이들은 지구에서 가장 큰 호랑이인 아무르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입니다. 과거 한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 호랑이라고도 불리죠.

2kg도 안 되는 몸무게로 태어났지만, 지금은 100kg에 육박할 정도로 폭풍 성장한 호랑이들. 호랑이 남매를 돌보고 있는 김수원 사육사를 만났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0㎏까지 성장하는 지구에서 가장 큰 호랑이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 호랑이 태범이와 무궁이. 왕준열PD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 호랑이 태범이와 무궁이. 왕준열PD

호랑이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아빠는 16년생인데 태호라는 친구가 있고요. 그리고 엄마가 건곤이라는 똑같이 16년생입니다. 두 친구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가 지난해 2월 20일에 태어났어요. 네 마리가 같이 살고 있습니다.  
한반도에도 살았던 호랑이라고 하는데 어떤 종인가요?
시베리아 호랑이라고 부르는데요. 시베리아 호랑이는 호랑이 종류에서도 가장 큰 호랑이로 알려져 있죠. 300㎏까지 크는 굉장히 큰 친구고. 4~5㎝로 털이 길고 피부도 훨씬 두꺼워서 추위에도 잘 견디는 그런 친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가에서 장난을 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호랑이들. 간식 시간이 되자 하나둘 사육사 앞으로 모여드는데요.

김 사육사는 “개체마다 선호하는 고기가 있다”며 “수컷 태범이 같은 경우는 닭고기를 좋아하는 친구고, 암컷 무궁이는 소고기를 더 좋아하는데 태범이는 아빠, 무궁이는 엄마를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얼굴 무늬만 봐도 어떤 호랑이인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호랑이에게 무늬는 마치 지문과 같아서 털을 밀어도 피부도 무늬 색깔처럼 똑같이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혀로 사람 핥으면 상처 생길 정도로 날카로워”

김수원 사육사가 호랑이와 교감하는 모습. 왕준열PD

김수원 사육사가 호랑이와 교감하는 모습. 왕준열PD

공을 가지고 놀거나 사육사들에게 먹이를 달라며 애교를 부릴 때는 귀여워 보이지만, 사실 호랑이는 온몸이 무기일 정도로 매우 위험한 동물인데요. 심지어 혀로 핥기만 해도 다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혀에 굉장히 날카로운 돌기가 있어서 그걸로 털 손질을 하기 때문에 그게 빗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만약에 사람 손을 핥게 되면 상처가 생길 정도로 굉장히 날카로워요.” -김수원 사육사

호랑이 남매를 돌볼 때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이 뭔가요?
체격이 많이 커지다 보니까 엄마 아니면 남매끼리 장난을 치다가 다치는 경우가 생겨요. 점점 힘이 세지다 보니까 그걸 조절을 못 하면 다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호랑이와 놀이?…“건강 상태 살피고자 행동 유도”

김수원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간식을 주고 있다. 왕준열PD

김수원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간식을 주고 있다. 왕준열PD

호랑이에게 간식을 주면서 일어서는 행동을 유도하는 것도 건강 상태를 살피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근데 저 딸깍거리는 노란봉의 정체는 뭘까요?

“메디컬 트레이닝을 하기 위해서는 목적을 심어주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했잖아요. 이게 노란색 (타겟봉이예요). 많이 지저분하죠. 가끔 물기도 해요. 이빨 자국이 있죠. 칭찬하기 위해서 우리는 ‘좋아’라는 말을 하지만,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 이런 클리커라는 거를 사용해서 하는 거예요.”

왜 행동 유도 훈련을 하는 건가요?
이 친구들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면서 저희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하고, 그러면서 이 친구의 상처나, 피부 색깔, 이빨까지도 볼 수 있고, 그래서 좀 더 발달하면 주사까지고 자연스럽게 맞을 수 있게 하는 게 메디컬 트레이닝이에요. 그 전에는 무조건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마취를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메디컬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르 호랑이는 국내에서는 이미 야생에서 멸종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500~6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호랑이 남매가 건강하게 자라서 아무르 호랑이의 혈통을 잘 이어갈 수 있을까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한국 호랑이 남매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영상=왕준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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