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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70대 할머니 얼굴 기습 공격…美서 또 묻지마 폭행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즈의 한 상점 인근 거리에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마주오던 70대 노인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왼쪽) 유유히 사라지고있다. [nbc뉴스 방송 캡처]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즈의 한 상점 인근 거리에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마주오던 70대 노인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왼쪽) 유유히 사라지고있다. [nbc뉴스 방송 캡처]

미국에서 또 한 번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뉴욕시 퀸즈의 한 식료품점 인근에서 일어났다.

경찰이 공개한 인근 CCTV 영상을 보면 길을 걷던 한 남성이 장바구니를 끌며 마주 오던 노인 여성의 얼굴을 왼쪽 팔꿈치로 가격했다.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을 당한 노인은 힘없이 쓰러졌다. 주변에는 행인도 여럿 지나고 있었지만, 남성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즈의 한 상점 인근 거리에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마주오던 70대 노인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왼쪽) 유유히 사라지고있다. [nbc뉴스 방송 캡처]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즈의 한 상점 인근 거리에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마주오던 70대 노인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왼쪽) 유유히 사라지고있다. [nbc뉴스 방송 캡처]

75세의 중국계 미국인으로 확인된 이 노인은 이번 사건으로 코뼈와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가 부러졌다. 병원에서 8시간 동안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여성의 아들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뉴욕에서 40년 넘게 거주했다”며 “어머니는 이 남성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단순히 아시아 여성이란 이유로 증오 범죄의 대상이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복이 두려워 신원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즈의 한 상점 인근 거리에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마주오던 70대 노인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왼쪽) 유유히 사라지고있다. [nbc뉴스 방송 캡처]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즈의 한 상점 인근 거리에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마주오던 70대 노인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왼쪽) 유유히 사라지고있다. [nbc뉴스 방송 캡처]

뉴욕 경찰(NYPD)은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인 20대 히스패닉계 남성을 공개 수배해 이튿날 검거했다.

경찰은 뉴욕시 일대에서 올해 86건의 아시아계 대상 폭력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고된 건수의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가 아닌 단순 폭행사건으로 보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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