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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구분 방법은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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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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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1차 이상 접종자는 6월부터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7월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다중이용시설의 인원 제한에서 제외됩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지만, 부정적 반응이 높습니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주려다 오히려 방역에 구멍만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등장합니다.

#“사회 혼란만 부추길까 두렵다”

“한 명이라도 마스크 빨리 벗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다 같이 벗는 게 중요하지.”

“마스크 벗고 있는 사람이 백신을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일일이 검사할 건가요? 한다면 그 검사는 누가 할 건가요? 아무리 봐도 접종자랑 아닌 사람 구분이 어려워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인센티브 정한 거 맞죠?”

“누가 백신 접종자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마스크 벗어도 된다고 하면 어떡하나요? 사회적 혼란만 거세질 것 같네요.”

“사회 혼란만 부추기는 꼴. 그냥 코로나 종식 때까지 마스크 쓰자. 이젠 일상화돼서 크게 불편함도 없는데.”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

“누구나 당연히 마스크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죠. 하지만 그건 감염 위험이 더는 없을 때의 이야기죠. 지금 대부분의 사람이 백신 구경조차 못 했는데, 벌써 이런 인센티브를 이야기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백신 접종받은 사람이어도 남한테 전파는 가능하다던데. 게다가 변이 바이러스 문제도 아직 남아있고. 아무리 봐도 시기상조라는 생각밖에 안 드네.”

“지금은 인센티브보다는 부작용 관리가 더 중요한 시기 아닌가요? 인센티브는 더 많은 사람이 맞고 나서 이야기해도 될 것 같은데.”

“접종률 높은 나라에서는 이런 인센티브 할 만하지. 하지만 우리는 아직 너무 접종률이 낮잖아. 상황 지켜보고 천천히 결정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e글중심지기=이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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