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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도착한 블링컨…중동 평화 논의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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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휴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결집하고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BBC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블링컨은 면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재개할 경우 "매우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미국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확실히 지지해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하마스 측이 평온을 깨고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매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집트가 중재하고 미국이 조율한 이번 휴전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이 수년 만에 최악의 전투를 벌인지 11일 만인 지난 21일 시작됐다.

블링컨 장관은 "폭력으로 복귀를 막으려면 근본적인 문제와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을 사용해야 한다"며 "그것은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타개하고 재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 측이 재건 지원의 혜택을 받지 않도록 모든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팔레스타인, 이집트, 요르단을 연쇄 방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은 요르단 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이스라엘에 합병하는 문제를 놓고 2014년 이후 장기 교착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무력 충돌로 인해 팔레스타인에서 253명, 이스라엘에서는 1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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