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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감염병병원 부지 둘러본 삼성 측 "이런 데가 있다니…기부하길 잘했네"

중앙일보

입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에서 넷째)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에서 둘째)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 기부금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감사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 청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총괄 사장, 권 장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뉴스1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에서 넷째)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에서 둘째)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 기부금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감사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 청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총괄 사장, 권 장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뉴스1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 측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및 국립중앙의료원은 2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 기부금 7000억원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중앙감염병병원이 들어설 미군 공병단 부지를 둘러봤다. 이 부지는 서울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바로 옆에 있다. 이인용·성인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 시내에 이런 부지가 있다는 게 놀랍다. 최고의 입지"라고 평가하고 "기부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 중구 미군 공병단 부지. 삼성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으로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 등이 들어선다. 뉴스1

서울 중구 미군 공병단 부지. 삼성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으로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 등이 들어선다. 뉴스1

기부 뒷얘기도 오갔다고 한다. 원래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에만 기부하려다 감염병연구소를 추가하자는 정부의 의견을 삼성이 받아들이면서 기부액이 국내 최고 수준이 됐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 측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구와 환자 진료를 병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임상 연구와 기초 연구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기부금은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미래의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병원과 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부금은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인프라 확충 및 감염병 관련 연구지원에 사용된다. 기부 목적에 맞는 기부금의 투명한 사용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감염병 위기극복 기부금관리위원회’가 신설된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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