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도 자외선 차단제 사용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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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이라고 해서 자외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피부과 개원의협의회가 최근 도시에 내리쬐는 자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맑은 날 서울에서 천안까지 차를 타고 여행한다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피부 여러 곳에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날씨 조건에서 자동차의 앞좌석과 뒷좌석에 앉은 사람 모두 똑같이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 사실도 밝혀졌다.

차량 안에서 자외선 지수는 3.2. 이는 보통 이하의 강도이지만 100분 정도가 지나면 피부에 홍반이 생길 수 있는 치수다.
협의회 관계자는 “흔히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자외선의 영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알고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앞좌석과 동일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의 안에서건 밖에서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24층 건물 옥상. 도로 위. 자동차 안 등 세 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건물 옥상이 5.6으로 자외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도로 위(4.3)와 자동차 안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외선 지수 5.6은 1시간 안팎으로 피부가 노출됐을 때 홍반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에 비해 일반인 300명을 대상으로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 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도로 위를 걸어 다닐 때(31.2%)→자동차 앞좌석 운전자(2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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