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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상의 “이재용 사면, 한·미에 큰 경제적 이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제임스 김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암참 관계자는 이날 “반도체 투자와 협력 방안이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르는 만큼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이 부회장이 배석할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1일(현지시각)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에 서한 보내 배려 요청

암참이 이 부회장과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암참은 올해 초 이 부회장 재구속에 대해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제임스 김(사진) 암참 회장은 지난 1월 화상으로 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면서도 “(이 부회장 재구속은) 한국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얼마나 큰 책임을 지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한국의 독특한 사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일하는 CEO는 경쟁국보다 사법 리스크에 많이 직면하고 있어 경영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암참이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관련 서한을 보낸 데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제임스 김 회장의 인터뷰를 곁들여 한국 특파원발로 보도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pardon)은 미국과 한국에 큰 경제적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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