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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가전…세탁기 멈추면 알림창에 ‘문열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브랜드 ‘비스포크’가 새로운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소비자 경험’을 들고 나왔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접목되면서 가전 기능은 날로 고도화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표준 기능’만 사용하는 데 그치자 ‘쉽고 친절한 가전’으로 진화해 사용성을 높이겠다는 시도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소비자 우선’ #에러코드 대신 문장 형태 메시지 #상황별 코스 추천…레시피도 제공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인의 그랑데 AI 세탁기 알림창. 기존에는 에러코드(위 사진)만 표시됐지만, 대화형 알림창으로 바꾼 뒤에는 안내 메시지가 문장 형태로 뜬다(아래).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인의 그랑데 AI 세탁기 알림창. 기존에는 에러코드(위 사진)만 표시됐지만, 대화형 알림창으로 바꾼 뒤에는 안내 메시지가 문장 형태로 뜬다(아래).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인의 그랑데 AI 세탁기 알림창. 기존에는 에러코드(위 사진)만 표시됐지만, 대화형 알림창으로 바꾼 뒤에는 안내 메시지가 문장 형태로 뜬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인의 그랑데 AI 세탁기 알림창. 기존에는 에러코드(위 사진)만 표시됐지만, 대화형 알림창으로 바꾼 뒤에는 안내 메시지가 문장 형태로 뜬다. [사진 삼성전자]

19일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의 세탁기·에어드레서·직화오븐·공기청정기·무선청소기·인덕션 등에 탑재된 디지털 액정창의 크기를 키우고, 안내 메시지를 숫자·알파벳이 아닌 구어체 문장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세탁기 안의 세탁물이 한쪽으로 쏠려 수평이 맞지 않을 경우 세탁기 외부 알림창에 4자리 숫자 형태의 ‘에러코드’ 대신 ‘세탁물의 균형을 맞춰주세요’라는 문장 형태의 안내 메시지가 뜨는 방식이다. 대화형 알림창이 가장 먼저 적용된 제품은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다. 최신 그랑데 AI 세탁기의 경우, 세탁 코스와 기능이 총 16가지가 탑재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구매자를 상대로 제품 사용 행태와 습관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대다수 소비자가 ‘표준 코스’만 사용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싼 신제품을 구매하고도 기본 기능만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을 100% 활용할 수 있게 도울 아이디어를 찾다가 대화형 알림창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랑데 AI 세탁기는 실시간 날씨 정보와 빨래 상태 등을 파악해 대화형 알림창으로 세탁 코스를 추천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헹굼 횟수를 1회 추가해보세요”, 비 오는 날이면 “흐린 날 세탁 코스를 추천합니다” 같은 안내 메시지가 뜬다. 대화창을 바꾸자 소비자 사용 패턴도 달라졌다. 대화형 알림창 탑재 이후 소비자가 사용하는 세탁 코스는 4.3개에서 6.3개로 늘었다.

대화형 알림창의 용도는 제품마다 다르다. 비스포크 인덕션의 경우, 조리 용기가 인덕션 사용이 가능한지를 ‘적합지수’로 환산해 대화형 알림창으로 보여준다. 비스포크 제트 무선청소기는 청소 중 흡입 세기와 사용 가능 시간 등의 정보 제공은 물론, 브러시 막힘 등 에러가 발생했을 때 해결 방법을 애니메이션으로 안내한다. 의류 관리기인 에어드레서는 사용 패턴, 날씨와 계절에 맞춰 어떤 코스를 사용해야 할지 추천한다. 임경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UX(사용자경험)혁신그룹장은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 향상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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