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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KBO, '고시엔 16강' 교토국제고에 야구용품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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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와 KBO가 보낸 야구용품을 받고 기뻐하는 교토국제고 선수들 [사진 KBO]

문체부와 KBO가 보낸 야구용품을 받고 기뻐하는 교토국제고 선수들 [사진 KBO]

문화체육관광부와 KBO가 제93회 일본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대회) 16강에 오른 교토국제고에 야구공과 치료용 스프레이 등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교토조선중학이라는 이름으로 개교한 한국계 국제학교다. 지난 3월 외국계 국제학교로는 최초로 봄 고시엔 대회 출전권을 따냈고, 1회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미야기현의 시바타고를 5-4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도 두 차례 전국적으로 방송을 탔다.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해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으로 끝나는 가사가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 구장에 울려 퍼졌다. TV 자막에는 '동해(東海)'가 '동쪽의 바다(東の海)'로 수정돼 나왔지만, 야구장에 있던 선수들은 한국어 가사 그대로 '동해'를 노래했다.

14일 문체부와 함께 교토국제고에 야구용품을 전달한 KBO는 "교토국제고가 비록 16강전에서 석패했지만, 우리말 교가가 현지 공영방송을 타고 생중계되는 모습이 재일교포 사회에 감동과 희망을 안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토국제고 박경수 교장은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여주신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과 KBO 정지택 총재 등 KBO리그 전체에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성원과 응원을 발판 삼아 일보 전진한 성장으로 다시 한번 고시엔에 출장해 '일본 1위'의 꿈을 이루고 싶다. 그날까지 목표를 향해 분발하겠다"는 인사와 다짐을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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