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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백신' 접종, 27일부터 네이버·카카오서 예약 가능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과정에서 예약 취소 등으로 백신이 남을 때 접종 희망자가 당일 예약해서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곧 개통된다.

"코로나19 치명률 2.7%→0.36%로 하락...선제검사, 백신, 치료제 영향"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잔여 백신 당일 신속예약 방식을 도입ㆍ추진한다”라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5월 27일부터 예약 취소 등으로 발생하는 잔여 백신 분량을 신속하게 예약해 접종할 수 있는 예약시스템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4일 서울 금천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시작된 A Z백신 2차 접종은 국내 첫 백신 접종 시작일인 지난 2월 26일 AZ 백신을 맞은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뉴스1

14일 서울 금천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시작된 A Z백신 2차 접종은 국내 첫 백신 접종 시작일인 지난 2월 26일 AZ 백신을 맞은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뉴스1

그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민 다수가 사용하는 민간 플랫폼 회사들과 협력을 통해 수행할 예정이며, 잔여 백신이 발생한 인근 접종기관에 대한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하고 당일 빨리 방문해 접종할 수 있는 경우 해당 접종기관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비 접종자 예약을 받고 있다. 접종 대상자가 아닌 누구라도 예비 접종자 명단을 올려두면 당일 예약 취소 등으로 남는 백신이 생길 경우 순서에 따라 접종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만 가능하다. 앞으로는 미리 이름을 올려두지 않더라도 당일 자기 주변에 어떤 의료기관에서 백신이 남는지 파악하고 예약ㆍ접종할 수 있게 된다.

권 부본부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서 주변 의료기관에서 잔여 백신 발생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더욱 수월하게 접종 예약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잔량 폐기되는 백신의 양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60세 이상 접종 대상자의 예약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방대본은 “14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60~64세 대상자는 예약 첫날 73만 100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라며 “14일 하루 동안 60~74세 총 예약자는 112만 2000명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70~74세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이 지난 6일 시작 일주일 만에 50%를 넘어 5월 13일 어제까지는 54.9%가 예약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60세부터 74세까지 사전 예약은 6월 3일까지 가능하다. 합니다. 전날 60세 이상과 동시에 사전예약이 시작된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1ㆍ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은 예약 첫날 45.8%가 예약을 완료했다. 이들은 AZ백신으로 6월 7일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코로나에 감염되면 100명 중 5명꼴로 사망으로 이어질 정도로 치명적인 반면, 혈소판 감소성 희귀혈전증과 같은 부작용은 100명당 0.001명 정도로 희귀하다”라며 “예방접종을 통해서 가질 수 있는 이익이 현저히 높다”고 강조했다.

고령층 예방접종 등의 효과로 국내 치명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위중증 및 사망에 대한 중증화율은 지난해 3차 유행인 12월 4.72% 이후 금년 3월까지 1.74%로 계속 감소하다가 4월 들어 2.1%(잠정)로 다소 증가했다. 치명률은 지난해 12월 2.7%에서 4월 0.36%(잠정)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권 부본부장은 “65~74세, 75세 이상 연령군의 경우 금년 14주, 17주 차에 위중증환자와 중증화율에서 증가세가 확인됐다”라며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층 환자의 증가, 노인 이용시설 내의 집단감염 발생 등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과 4월 일평균 수백명대의 환자 발생 상황에서도 그나마 치명률이 낮아진 것은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검사, 새로운 치료제의 도입, 코로나19 예방접종 등 적극적인 감염 예방관리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 발생이 억제되어서다”라고 풀이했다. 그는 “다만 4월 말 위중증환자 증가로 인해 5월 중 사망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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