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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사망자 3400명 미국, 600명대로 급감했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로운 실외 마스크 지침을 발표한 지난 4월 27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로운 실외 마스크 지침을 발표한 지난 4월 27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률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개월 만에 코로나 사망자 최저 #확진자 지난 1월 대비 85% 감소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평균 600명 정도로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미국 50개 주의 절반 이상에서 사망자가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AP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이렇게 낮았던 것은 거의 1년 전인 지난해 7월이었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1월 중순에는 하루 평균 3400명이 사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 집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607.71명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 수도 하루 평균 약 3만8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하루 25만 건 이상이 발생하며 정점을 기록했던 지난 1월에 비해 8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성인의 45.1%가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했으며, 58.7%가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CDC는 이날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12세에서 15세까지 청소년에게 접종하는 것을 지지한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를 채택했다. AP는 청소년 접종과 관련해 가을 학기부터 학교 수업을 전면 정상화할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인한 미국 내 누적 사망자 수는 58만 명에 이른다. CDC는 지난 5일 발표한 코로나19 상황 예측 보고서에서 오는 7월 말까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감하고 그 이후에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최근 인도나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극명하게 대조적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저스틴 레슬러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날 AP와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망설임, 잠재적인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 그리고 신속한 통제 조치의 적절한 조합이 없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방역 상황을 망칠 수 있고 완전히 불필요한 또 다른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뉴욕 주정부가 12일부터 16일까지 지하철·통근열차역 8곳에 임시 접종소를 운영하는 예방접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각 접종소에서는 매일 300명에게 신분 확인 등의 절차 없이 선착순으로 얀샌백신을 제공한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지하철 7일 이용권이나 통근열차 왕복 이용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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